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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차세대 신규 항공기 A321neo(네오) 6대를 추가 주문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회사는 환율 변동에 따른 구매 옵션 행사라고 밝혔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30일 에어버스사로부터 A321neo 항공기 20대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조건으로 6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옵션을 설정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옵션 행사로 해당 기종 도입대수는 기존 계약과 합해 총 56대로 늘어나게 된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투자금액은 지난해 10월30일 기준 4조947억원에서 5조3580억원으로 늘어난다. 자기자본대비 비중도 44.07%에서 57.66% 증가한다. 이번 옵션 행사 환율은 계약일 기준으로 1달러당 1352.3원으로 5일 기준 환율 1414.9원보다 낮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에어버스와 차세대 중형기종인 A350 33대를 18조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 무렵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서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EC는 유럽 일부 노선과 화물사업 등의 독점요소가 해소됐다고 판단,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22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 현장에서 미국 보잉사로부터 B777-9 20대, B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계약규모는 약 3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소형기종을 통해 합병 이후 근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