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퇴사 후 첫 공개 석상에서 "죽도록 괴롭다"며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퇴사 후 첫 공개 석상에서 "죽도록 괴롭다"며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걸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 퇴사 후 첫 공개 석상에서 "죽도록 괴롭지만 수련하듯 견뎌내고 있다"며 힘든 심경을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펼쳐진 '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 콘서트 - 장르가 된 여자들'에서 하이브와의 각종 사안에 대해 "죽도록 괴롭지만 어떻게 이 시간을 인고하고 견뎌내야 하는지 방법론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7개월 넘게 갈등 중인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고소·고발전을 주고받은 만큼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며 "없는 말로 공격받는데 '이거 거짓말이에요'라고 매번 반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는 의리를 지키려다가 분쟁을 맞았다"며 "본질을 계속 떠올릴 수밖에 없다. '왜 내가 이 싸움을 시작했지' 계속 반추하고 미래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 다섯 멤버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해지를 선언한 바 있다. 같은 달 29일부터 독자 활동에 나섰다.

뉴진스는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지 않는 방식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으나 어도어는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뉴진스는 이미 투자금을 초과하는 이익을 어도어와 하이브에 돌려줬다면서 거듭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