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라는 믹스견의 견주는 해당 영상에서 강아지 전용 식품 중고 거래 후기를 남겼다. /사진=반려견 견주 인스타그램
'후추'라는 믹스견의 견주는 해당 영상에서 강아지 전용 식품 중고 거래 후기를 남겼다. /사진=반려견 견주 인스타그램

믹스견이 먹던 식품이라는 이유로 중고 거래를 거절당한 사연이 인터넷에서 공분을 샀다.

지난 5일 한 반려견 견주 인스타그램에 '골때리는 후기'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릴스(짧은 영상)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6일 기준 조회수 88만회에 달했으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후추'라는 이름의 믹스견이 등장하는데. 닉네임 '후추엄마' 님(이하 보호자)은 후추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을 찍은 이 영상을 통해 사연을 설명했다.


'후추'라는 믹스견의 견주는 해당 영상에서 강아지 전용 식품 중고 거래 후기를 남겼다. 후추가 먹지 않는 식품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는데 믹스견이 먹던 식품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내용이다.

후주의 견주는 거래를 위해 만난 상대 견주가 후추를 빤히 보더니 "얘 믹스예요? 얘가 먹던 거예요? 얘가 먹던 거면 거래 안 할게요"라고 하며 거래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 상대방이 데려온 반려견은 '품종견'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였다고 언급했다.

이후 상대 견주는 자리를 떠났으며 황당하고 상처받은 보호자는 말없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중고 거래 메신저로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차단을 한 상태라서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날 다른 사람과 같은 물품의 중고 거래를 하게 됐는데, 전날 거래를 취소하고 간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가 다시 나타났다. 보호자는 "이 동네에서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를 키우는 집은 한 곳 밖에 못 봤다"며 거래를 거절한 견주의 자녀였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엄마가 말을 안 했는지 따님이 모르고 거래를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따님이 너무 친절하게 웃으셔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