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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상장기업 등의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재무데이터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작성 가이드를 마련했다.
금감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XBRL 재무제표 본문·주석 작성 가이드'를 발표했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전산언어다.
금감원은 해당 가이드를 통해 기업들의 올바른 XBRL 재무데이터 생성을 유도하고 자체적인 데이터 품질 관리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해당 가이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XBRL 협회 등 선진 기관의 지침을 참고해 국제 정합성을 갖췄다.
회계기준과 XBRL 주석 모범사례, 주요 유의사항 등을 세계 최초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XBRL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기업의 외부 전문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금감원은 이 가이드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고품질의 XBRL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가치가 정확하게 평가되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XBRL 공시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거나 현재의 XBRL 주석 공시 방식을 변경하려는 국가들도 이 가이드를 활용함으로써 재무데이터의 국제 표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우리나라의 XBRL 공시 체계를 적극 홍보하고 해외 금융당국 등과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장사 XBRL 재무 데이터 품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XBRL 작성 실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