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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비상계엄 수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차장이 지난해 12월 중순쯤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연락해 비화폰 통화 기록을 지우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삭제 지시를 한 내역은 당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과의 통화로 조사됐다. 당시 서버 관리자가 누구 지시인지 묻자 김 차장은 대통령 지시라고 답변했다고 확인됐다.
다만 서버 관리자는 김 차장의 지시가 불법이라고 판단해 이를 따르진 않았다. 특수단은 김 차장의 이같은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반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