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올해 연매출 목표 1조원을 가시권에 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한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도 편입됐다. /사진=에이피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역대급 실적 경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3분기 만에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번 편입으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SCI는 5일(현지 시각) 11월 정기 리뷰 결과를 통해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은 오는 24일 장 마감 후 적용된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삼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지수 중 하나다. 편입 시 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패시브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으로 약 1727억원의 매수세가 에이피알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MSCI 지수 편입의 배경에는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에이피알은 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53%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에이피알의 3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원에 달했다. 올초 목표로 내세웠던 연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글로벌 대형 이커머스 행사에서 연이어 판매 상위권을 기록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증권가는 에이피알이 4분기에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