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 수주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한국전자전' 개막식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 수주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컨설팅부터 자동화,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스마트 팩토리를 최적화하는 것이 LG전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조 CEO는 6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LG전자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전자제품을 넘어 배터리, 반도체, 차량 부품, 중장비, 바이오·제약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올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누적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외부에 공급해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생산기술원 내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조 CEO는 "많은 기업이 생산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비즈니스 리더들은 예측 가능한 투자수익률(ROI)로 장기 투자를 정당화해야 하고 복잡한 기술을 다루며 지속 가능한 성과를 보장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팩토리의 진정한 강점은 단순한 자동화나 IT 통합이 아니라 계획부터 운영·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체 제조 라이프사이클을 완벽하게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데 있다"며 "LG는 차별화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CEO는 LG전자의 '토털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부지 선정에서부터 운영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포괄하며, 고객이 모든 단계에서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엔지니어링 컨설팅 ▲지능형 자동화 ▲운영 인공지능 전환(AX) ▲유지보수 관리 등 핵심 역량을 제시했다.

조 CEO는 "앞으로도 LG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강력한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제조와 물류 전반에 걸쳐 첨단 AI를 지속적으로 내재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자사 제품 생산을 넘어 다른 기업에 장비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 언론을 통해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애플에 아이폰 17 자동화 제조 공정용 장비를 공급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를 계기로 양사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제조 장비인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