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온오프라인에서의 판매 확대와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1조1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82억원으로 83.6% 성장했다.
해외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매출은 3% 증가한 4408억원을 기록했다. 립,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라네즈', 글로벌 더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에스트라',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을 강화한 '려'의 성장세가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주 시장에서 라네즈의 고성장세와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 확산이 본격화됐고 코스알엑스는 신규 성장 주력 제품 중심 바이럴이 확대돼 틱톡샵 매출이 늘었다"며 "EMEA(유럽 및 중동) 시장 또한 라네즈,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과 더불어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 진출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화권 시장은 사업 구조 및 체질 건전화로 흑자 전환했고 기타 아시아(일본, APAC 등) 시장에서도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및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594억원, 매출은 4.1% 늘어난 5566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MBS(멀티브랜드숍), 백화점 등 주요 내수 채널과 더불어 면세와 크로스보더(국내 본사에서 해외 유통사, 리테일러와 직접 협업해 현지 진출하는 사업모델) 채널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쟝센, 라보에이치 등 헤어앤뷰티 브랜드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판매가 늘었고 헤라와 AP뷰티 브랜드는 신제품 출시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라네즈, 에스트라는 이커머스 채널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마몽드는 크로스보더 채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