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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케줄과 악성 댓글로 우울증, 실어증 등 건강 문제를 겪고 활동 중단했던 중국 인기 배우 조로사(자우루스)가 한달여 만에 복귀하자 일각에서 "노이즈 마케팅 아니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루중천바오, 하이바오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조로사는 고향인 청두에서 열린 한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활동 중단을 선언 후 첫 공식 석상에 등장이었다.
조로사는 지난해 12월 촬영장에서 실신해 이송됐다. 실어증에 시달리고 휠체어를 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축 늘어진 상태로 휠체어를 탄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로사 측은 "드라마 '연인'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후 열심히 준비해 촬영에 들어갔다. 제한된 시간 내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체력 소모가 컸다. 촬영 중 건강이 악화했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오랜 지인들이 나서 조로사의 심각한 상태를 증언했다. 지인들은 "조로사가 실어증이 와서 말을 못 했고, 지금은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책임을 가지고 해명했으면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다. 또 다른 지인은 "신인 시절 소속사 대표로부터 구타당한 뒤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소속사와 매니저 모두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로사는 2019년부터 우울증을 앓다 왔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치료를 받지 않다가 2021년이 돼서야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외부에 알리지 않았는데, 2024년에 병이 악화되면서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활동을 중단했던 조로사는 한달만에 지팡이를 짚은 채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로사는 "저는 모든 것이 괜찮다. 모두가 2024년 모든 어려움과 나쁜 일들을 떠나 2025년을 기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우울증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이 기괴하다" "심한 우울증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회복될 수 있을까? 의학적인 기적이다" "팬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면서 조로사가 병세를 과장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