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성우로 활약한 최병학이 지난 8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고 최병학의 생전 모습. /사진=머니투데이(유족 제공)
배우 겸 성우로 활약한 최병학이 지난 8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고 최병학의 생전 모습. /사진=머니투데이(유족 제공)

드라마 '제3공화국', '사랑과 야망'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 겸 성우 최병학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예명 최낙천으로 활동한 고인은 지난 8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한 최병학은 1961년 한국방송(현재 EBS)에 입사했다.


이후 1963년 기독교방송 공채 6기로 이직했으며 1965년 MBC 성우극회 2기로 다시 입사했다. 고인은 국내 전통과 미풍양속 등을 소개한 MBC 라디오 '전설 따라 삼천리' 해설자로 이름을 알렸다. 또 애니메이션 '마징가Z' '울트라 탐험대' '컴퓨터형사 가제트' 등에서 목소리를 맡았다.

외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킹스필드 교수 역을 비롯해 '아빠는 멋쟁이' '삼국지' 등에도 참여했으며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로 MBC 외화 더빙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1992년에는 제19회 한국방송대상 남자성우상을 수상했다.

최병학은 조연으로도 활약했다. 드라마 '제3공화국' '사랑과 전쟁' '사랑과 야망' '바람의 화원' '소문난 칠공주' '김수로' '불멸의 이순신'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에서 감초 역할로 얼굴을 알렸다.


2007년에는 방송인과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책 '뉴 방송화술'을 펴냈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서는 길' '방송 화술' '최병학의 화술 오디세이' 등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화술 강의도 해왔다.

유족으로는 딸인 최율미 전 MBC 아나운서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7시1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