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7일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운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귀연 재판부처럼 침대재판, 오락재판, 만담재판은 안 된다는 확실한 경고"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박 수석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운영하기로 한 것에 대해 "1심 지귀연 재판부처럼 침대재판, 오락재판, 만담재판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경고"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1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무리 지귀연 재판부라 하더라도 윤석열에 대한 무죄 선고 가능성은 0%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위헌시비를 벗어나기 위해 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도입하고 전담재판부 판사 추천 과정에서 외부의 입김을 차단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결국 조희대 사법부가 최종 결정권 쥐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일부 조국혁신당에서도 위헌 소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현재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려면 혁신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입장에서도 계속 논란이 되는 안건을 상정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대표의 말처럼 메시가 훌륭한 선수인 이유는 태클이 들어올 것까지 예상해 태클마저 피해서 골 넣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정치적 선택과 결단이 필요한 때로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수석대변인은 "우 의장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오는 21일이나 22일 본회의가 시작될 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을) 바로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