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제시와 함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메모리 가격 강세로 올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내년 실적 전망도 밝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1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93조원 영업이익은 182% 폭증한 18조3000억원 수준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전망치를 상향하는 주요인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고 짚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026년 매출은 438조원, 영업이익은 113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1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부문의 가격 강세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 DRAM 3사 중 삼성전자가 일반 DRAM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 여력이 있어 추가 공급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ASIC향 HBM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2026년 HBM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DRAM 사이클이 일반 DRAM의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HBM 수요처 다변화로 인해 해당 매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AI 관련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면 저평가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