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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등의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1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들어와 인체 내 호르몬의 생리작용을 교란하는 화합물을 의미한다. 인체에 필요한 기능을 제때 수행한 후 조속히 분해돼 체외로 배출되는 내부 호르몬과 달리 환경호르몬은 부적절한 시점에 부적절한 용량으로 존재해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환경호르몬은 정자 수 감소, 정자 기형, 생식계통의 암,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임 등 생식계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신경계 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 다양한 암 발생에도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있다고 한다.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기 위해선 생활 속 구체적인 노출원을 인지한 후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환경호르몬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게 대표 사례다. 향기가 없는 화장품이나 세제 등 생활용품을 친환경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물건 구매 시 비스페놀A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용기, 영수증, 랩, 에폭시 바닥재, 통조림 내부 코팅, 종이컵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뜨거운 식품이나 액체류는 플라스틱 용기보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 도자기 용기를 사용해 보관하자. 영수증은 확인 후 빠르게 버려야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세제와 목욕제품 사용을 줄이고 자주 환기해 실내 공기를 깨끗이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질병청은 "환경호르몬 노출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 배출을 늘리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흰쌀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로 주식을 바꾸고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