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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송대관의 생전 촬영한 '전국노래자랑' 무대가 공개됐다.
16일 낮 12시10분 방송한 KBS1 '전국노래자랑'에는 고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전국노래자랑은 충청남도 당진시 편으로, 지난해 10월22일 녹화했다. 송대관은 '지갑이 형님'의 무대를 꾸몄다.
MC 남희석은 송대관을 소개하며 "우리 가요계의 문화유산, 송대관 형님이 첫 무대를 꾸민다"고 말했다. 화려한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송대관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열창했다. 곡이 '지갑이 형님'인 만큼 지갑을 손에 들고 쇼맨십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한세상 소풍 왔다, 나머지 인생은 쿨하게"라는 가사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작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앞서 송대관은 지난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사망 전 통증을 호소,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송대관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지난 1967년 곡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국민 트로트 가수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