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성과가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성과가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및 최고 주가를 기록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가 올해 추가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내 ADC(항체-약물 접합체) 관련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이 유입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이 본격화되며 추가 성과가 나올 것이란 시각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매출 2232억원, 영업이익 611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259억원)보다 77.3%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손실 209억원을 거둔 바 있다.


실적 개선에 더해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최근 3개월(2024년 11월20일~2025년 2월20일) 사이 공개된 증권사 리포트(7개)에서 제시한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는 15만~17만원이다. 이날 오후 2시 장중 주가(11만4600원 안팎)보다 30.9~48.3% 높다. 지난해 11월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장중 14만3600원)를 뛰어넘기도 한다. 투자의견의 경우 증권사 5곳이 매수(Buy)를 제시했고 2곳은 관련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기대감은 마일스톤 가능성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ADC 파이프라인 LCB14, LCB84 관련 마일스톤이 리가켐바이오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B14는 중국에서 신약 승인 신청이, LCB84는 글로벌 임상 1상에서 2상으로 확장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LCB14와 LCB84는 오는 2030년 이전에 글로벌 시장에 제품으로 출시된 후 각각 타깃 시장 가치에서 점유율 30%, 40%를 차지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국내 1위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사업 협력이 올해 본격화되는 것도 리가켐바이오 성장 기대감을 키운다. 양사는 올해 초 MOU(업무협약)를 맺고 연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ADC 개발을 위해 체결했던 MTA(물질이전계약)보다 협력 범위가 넓어진 것. 리가켐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험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는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투자와 기술 경영 전략을 통해 글로벌 ADC 연구개발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파이프라인 임상이 진전되면서 성과를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표적 및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등 다양한 기전으로 R&D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어 더욱 풍부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