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백브리핑을 재개하는 등 업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백브리핑을 재개하는 등 업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종(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자 대통령실이 주요 참모들의 백브리핑을 재개하는 등 업무 정상에 시동을 걸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며 0.7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참모가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지난해 12월5일 정진석 비서실장의 국방부 장관 인선 브리핑 이후 84일 만이다.


탄핵정국에 직무를 중단한 윤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실의 브리핑도 중단됐다. 정 실장 주재로 진행되는 수석비서관회의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평일에 주로 열리던 것을 이번 주부터 예전처럼 일요일로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이런 행보는 윤 대통령이 전날 최후 진술을 통해 직무 복귀를 언급하자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총리실에서도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이 선고만을 앞둔 가운데 기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복귀를 염두에 두고 업무 대응 준비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가적 사안에 대통령실이 브리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현안에 대해 침묵하던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직후 업무 정상화 시동을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책 등에 관해) 브리핑하지 않는다고 손 놓고 하고 있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