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7만호를 넘겼다. 사진은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사진=뉴시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7만호를 넘겼다. 사진은 대구 중구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아파트. /사진=뉴시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7만가구를 넘겼다.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은 2만 2000가구로 늘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기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7만173호보다 2451가구(3.5%) 증가했고 연이어 7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도 늘었다. 1월 말 전국 2만2872가구로 전월(2만1480가구) 대비 1392가구(6.5%)가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많이 발생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9748가구로 전월 대비 2751가구(16.2%)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서울 395가구(41.3%) 인천 175가구(5.7%) 경기 2181가구(16.8%) 늘었다.

비수도권은 5만2876가구로 300가구(0.6%) 증가했다. 면적별로 85㎡ 초과 미분양은 1만876가구로 전월(1만348가구) 대비 5.1% 증가했다. 85㎡ 이하는 6만1748가구로 전월(5만9825가구) 대비 3.2%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7만호를 넘겼다.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7만호를 넘겼다.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1월 기준 인·허가와 착공·분양·준공도 감소했다. 1월 주택 인·허가는 2만245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줄었다. 1월 주택 착공은 1만178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55.7% 감소했다. 분양도 줄어 1월 분양은 7449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2% 감소했다. 준공은 4만1724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증가했다.


주택 거래도 주춤했다. 1월 매매 거래는 3만8322건으로 전월(4만5921건) 대비 16.5%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0.9% 줄었다. 지역별로 전월 대비 수도권에서 11.8%, 비수도권 20.3% 각각 줄었다.

전월세도 줄어 1월 전국 20만677건으로 전월(21만7971건) 대비 7.9%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각각 9.2%, 5.5%씩 줄었다.

정부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3000호를 직접 매입하는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건설업계는 미분양 추가 매입과 세제 혜택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