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경기와 물가 동향이 다음주 경제 지표를 통해 드러난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단지 공사현장. /사진=뉴스1

국내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연초 경기와 물가 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경제 지표를 다음주(3~7일) 잇따라 발표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4일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전산업생산 증가폭 ▲소매 판매 ▲건설투자 동향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해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소비자물가동향은 6일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1%대로 내려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2%로 올라섰다. 2%대 상승률은 5개월 만이다.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에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라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건설 경기 부진과 소비 둔화가 지속되는 등 경기 위축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까지 낮췄다. 미국 관세 조치와 환율 급등으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제기된다.


정부는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오는 6일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열어 재정 신속집행 상황을 확인한다.

이어 7일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차관회의,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다. 민생과 물가 현안을 점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