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개미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표는 중학 개미의 한주간 BYD 순매수액.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학 개미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표는 중학 개미의 한주간 BYD 순매수액.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학 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비야디)에 주목하며 국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한 주간 중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BYD였다. 이들이 사들인 주식은 822만2201달러(약 120억1264만원)였다.


BYD 최근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올 초 대비 40.82% 증가했다. 지난달 3일엔 274.60달러(약 40만916원)였고 전날 363.60달러(약 53만856원)에 장을 마쳐 한 달 동안 32.41% 올랐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BYD의 사업구조가 뒷받침됐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제조가 가능한 BYD는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 'God's Eye'(신의 눈)를 공개한 바 있으며 전 차종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BYD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EV+PHEV)은 440만대를 넘어섰고 업계는 올해 5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가에서도 BYD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놨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YD의 중저가 전기차향 자율주행 시스템 보급과 테슬라의 FSD(완전 자율 주행) 중국 시장 진출은 전기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 보급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이구환신으로 중국 전기차의 고성장을 전망한다"며 "BYD를 필두로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환신은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지난해 3월부터 도입된 '이구환신' 정책은 중국 내국민들이 중고차와 가전 제품을 새것으로 바꿀때 국가가 보조금을 주는 게 골자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5만7154대로 고성장 지속과 동시에, 올해 연말부터 해외 공장 본격 가동 예정"이라며 "BYD는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 라인업과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으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견인하며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BYD는 지난해 12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뛰어들며 신규 먹거리를 탐색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