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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부족해진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달걀을 미국으로 수출한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에 국내 첫 액란가공시스템(ELS, Extended Shelf Life)을 도입해 유통기간을 최대 30일까지 늘린 케이씨피드 주가가 강세다.
10일 오후 1시38분 기준 케이씨피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345원(12.78%) 오른 3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달걀 부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바다 건너에서 달걀을 찾아 나섰다"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와 폴란드와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현지 대사관들이 각국 달걀 제조 단체들과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5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만 되면 즉시 달걀을 비롯한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선거 전날까지도 목소리를 높였지만, 달걀 값은 한달 전 기준으로 비교해 봐도 15%가 올랐다.
일부 지역은 심지어 12개들이 한 상자를 10달러(1만4000원)에 파는 곳도 나타났다. 달걀 한 알이 우리 돈 1000원이 넘는 셈이다. 미국이 달걀 공급 부족을 해소하려면 한두 달 안에 7000만~1억개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한국도 미국에 달걀을 수출하기로 했다. 충남 아산시는 7일 관내 농업회사법인 ㈜계림농장이 특란 20톤(1만1172판, 33만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한 달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케이씨피드는 국내 최초로 액란가공시스템(ELS, Extended Shelf Life)을 도입해 유통기간을 최대 30일까지 늘린 액란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