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다음달 미국 현지 법인 'Hana Bank USA'에서 LA지점을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Hana Bank USA 한 지점에서 현지 손님이 금융 상담을 받는 모습.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17년 만에 북미 지역 내 현지 채널을 추가하며 영업 확장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미국 현지 법인 'Hana Bank USA'에서 LA지점을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Hana Bank USA는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서의 영업에 집중했지만 이번 개점을 통해 서부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


LA지점은 Hana Bank USA가 전신 'Broadway National Bank'를 인수한 2013년 이후 처음 개설하는 지점이다. 또 재미교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리테일 및 소호(SOHO)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개설을 두고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 연계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강화 ▲한인교포 및 현지인을 위한 전문화된 금융상품 출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 캐나다 법인은 기존 지점 7곳을 기반으로 리테일 부동산 대출과 더불어 금번 시스템, 인원 등을 정비해 기업·IB신디론까지 영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금융시장은 현지 당국 규제로 타지역보다 외연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금융 중심지로 여러 고객층의 고도화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다 정교하고 신속한 현지 서비스가 필수"라며 "이번 채널 확대는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으로 'Global Finance Group' 비전을 수립해 북미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지역에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하나금융은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2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