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일부는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4일 부산 서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4일 통일부는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4일 부산 서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전국 초중고 학생 10명 중 6명은 북한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남북관계 단절 상황 지속으로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긍정적 인식이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4일 통일부와 교육부는 학생 및 교사의 통일 인식 파악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초중고 775개교, 총 7만9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그래프/사진=통일부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그래프/사진=통일부

실태조사 결과 학생들이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고 있는 비율은 63.2%로 나타나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인 인식에 비해 28.9%p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7.6%로 2년 전 57.6%보다 10%p 감소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가 38.4%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통일이 불필요한 이유로는 사회적 문제 발생 29.4%, 경제적 부담 22.2%로 응답해 통일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통일·북한 관련 정보를 주로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통일교육도 주로 '동영상 시청'으로 받았다고 응답했지만, 실태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학생들은 현장 견학 등 체험학습을 희망(59.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참여 및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 확대를 통해 미래세대가 통일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