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으로부터 최신식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한미 조선산업 협력을 논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으로부터 최신식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지난 10일 (이하 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더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데 터무니없는 일이다"며 "이는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에게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배를 아주 잘 만드는 국가들이 있다. 이러한 국가들과 거래하게 될 것이며 상당히 짧은 기간 내에 해당 국가들에 최신식 선박을 주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동맹국 중에서 조선 산업 역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한미 조선 협력을 요청했고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에서도 조선업을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서명한 조선업 재건 관련 행정명령을 보고한 후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민간 투자를 장려하고, 연방 정부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