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이 27일 새벽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 8개를 북측으로 날려 보내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도가 납북자가족모임의 파주시 임진각 대북전단 기습 살포 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27일 0시 20분경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 8개를 기습적으로 살포했다. 살포된 풍선들은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연천, 동두천, 파주 적성 부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추락한 풍선 1개는 주민 신고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이날 오후 회수했다.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자와 관련 단체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한 후 검찰에 즉각 송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위험구역·접경지역 순찰과 감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재난·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군부대 제외)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에서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임진각 DMZ생태관광센터에 상황실을 운영한다. 특사경, 시군, 경찰, 자율방범대 등 130여 명을 투입해 위험구역과 포천, 고양 등 위험구역 외 접경지역까지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 납북자가족모임의 기습 살포행위는 법질서를 훼손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