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대학교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맡은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국가거점국립대 총장 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거점대 1인당 교육비(약 2300만원) 서울대(약 5800만원)의 80%까지 확대 ▲서울대 수준으로 인프라 대폭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거점대학의 전일제 국내외 대학원생의 학비를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해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주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자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책으로 해당 논의를 이끌어 왔던 김종영 경희대 교수가 참여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교육 지옥 해체, 지방 소멸 방지,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다"라며 "서울대병원 10개와 연계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은 "수직적 서열화에서 수평적 다양성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5대 광역경제권과 연계한 광역생활 자립권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교육, 의료,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균형 발전과 경쟁 입시 체제 완화를 통해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하고 대학들의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