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지상으로 출석하며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지상으로 출석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진행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1, 2차 공판에는 지하 주차장으로 출석했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군부 정권 이후 계엄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는가'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할 생각이 있는가' '전국에 선거가 없는 해에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전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는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여전히 정치 공세라고 보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한 정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