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투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14일 감보아와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롯데 구단의 요청에 따라 반즈를 웨이버 공시했다.
반즈는 지난 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고. 회복까지는 8주가 필요했다.
올 시즌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롯데로서는 반즈를 기다려 줄 여유가 없기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는 좌완 투수 감보아는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281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선발 41경기)에 출전해 359⅔이닝을 던져 28승 2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함께 뛰며 8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냈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에 대해 "선발 투수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시속 151㎞의 강속구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감보아는 롯데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6일 입국하는 감보아는 취업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