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사우디 생산법인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착공식에 참석했던 박원균(왼쪽부터) HMMME 법인장(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해 중동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일(현지시각)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소재 현대차·사우디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신규 조성한 사우디 자동차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며 2026년 4분기(10~12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 대한민국 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한국과 사우디 주요 인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가 사우디 생산법인 착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은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MMME가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동차 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 중인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현대차의 혁신 제조기술, 현지 우수 인재 및 인프라 등을 결합해 HMMME를 사우디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구축하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