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재치 있는 기습번트로 시즌 첫 안타를 쳤다. 배지환이 발판을 놓은 뒤 쐐기 투런포가 나왔고, 피츠버그는 뉴욕 원정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

배지환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5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배지환은 기다렸던 마수걸이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은 아직 0.091(11타수 1안타)에 불과하나 의미 있는 첫 단추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배지환은 2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가 지난 10일 사령탑 교체와 함께 빅리그로 올라왔다. 이후 3경기 연속 대주자로 출전했고, 14일 경기부터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14일 경기에서는 볼넷 한 개를 얻어 시즌 첫 출루에 성공했고, 이날 무안타를 깼다.


2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메츠 선발 투수 클레이 홈스의 2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공은 1루 방향으로 절묘하게 굴러갔고, 배지환은 전력 질주로 1루를 밟아 출루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5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 AFP=뉴스1

피츠버그는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제러드 트리올로가 2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벌렸다. 배지환도 홈으로 들어와 시즌 3번째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추가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그는 7회초와 9회초에 각각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피츠버그는 2회초에 터진 맷 고스키의 선제 결승 2점 홈런과 5회초 트리올로의 쐐기 2점 홈런을 묶어 4-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15승 29패.

메츠와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피츠버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13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