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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연말 미국 조지아주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미국 시장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J그룹의 전사적인 목표인 해외 매출 비중 과반 달성과 더불어 미국 내 K베이커리 점유율 1위 등극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CJ푸드빌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9092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6%, 22.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 매출은 2115억원, 영업이익은 381억원이다.
CJ그룹 각 계열사가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CJ푸드빌 해외 매출 비중은 23.3%정도다. 영업이익 비중은 68.5%로 높은 편이지만 매출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 올해 매출 1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는 CJ푸드빌로서는 내수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해외 사업에 더욱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연말 준공되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미국 신 공장은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의 약 9만㎡ 부지에 조성된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CJ푸드빌은 미국 내에서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북미 지역 뚜레쥬르 가맹점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생산과 유통으로 트럼프 관세 부담도 덜 수 있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며 처음으로 해외 사업에 발을 디뎠다. 2009년부터 미국 내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1월 기준 15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인 SPC의 북미 매장은 210개이며 미국 내 공장은 올 여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 내 공장 설립을 먼저 추진한 만큼,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려 K베이커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제빵계의 비비고'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미국 내에서만 80개의 매장을 추가하고,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2만5000㎡ 규모의 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