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량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설명하는 이미지. AI 기술로 인공위성 등 비지상 통신망 기반 음성통신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을 줄여, 지상 통신망이 끊긴 상황에도 구조센터 등과 원활히 커뮤케이션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 제34차 총회에서 인공위성 기반의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최초로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 통신망(NTN)을 통해 차량 내에서 일반 대화 수준의 음성통신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짧은 음성전송 이상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음성통신을 선보인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로 파리 시내를 주행하면서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비지상 통신망을 통해 보낸 음성 메시지를 지상 통신망이 연결된 구역에서 확인하는 등 LG전자의 혁신 기술이 구현한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체험했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 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있거나 재난·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도 비지상 통신망을 통한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LG전자는 기존 NTN 기반 통신기술에 인공지능(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의 크기를 대폭 감축했다. 전송 시 필요한 데이터 용량 문제로 긴급 문자 메시지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위성통신 서비스 영역을 음성으로 확장했다.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빨라졌고, 단순한 음성 메시지 송수신을 넘어 대화를 주고받는 수준까지 가능해졌다.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정보를 파악해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도 적절한 통신망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구축했다. 지상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는 곳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비지상 통신망에 연결되는 식이다.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장(부사장)은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는 자동차 연결성을 위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