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은 지귀연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을 둘러싼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진행하기에 앞서 "먼저 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 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말한다)"라며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아니다.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 삼겹살에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다.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 부장판사는 "외부의 자극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지 부장판사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고급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일시와 발생 비용, 동석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16일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