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채은2(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채은2는 2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된 이채은2는 전날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채은2는 2019년부터 꾸준히 KLPGA 정규투어에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박지영(29)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채은2는 KLPGA 정규투어 147번째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2위를 마크했던 이채은2는 2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5번홀(파5)에서 그린 옆 프린지에서 약 5m 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낚았다.
9번홀(파5)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곧장 만회했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완벽한 세컨드샷에 이은 버디, 12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기세가 오른 이채은2는 16번홀(파3)에서 4m 거리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무려 8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채은2는 경기 후 "어제 너무 잘 풀려 걱정했는데, 오늘도 어제만큼 잘 돼 기분이 좋다"면서 "퍼트가 정말 잘 따라줬다. 마지막 홀은 9발 정도 거리였는데 붙이기만 하려고 했던 것이 들어갔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우승 기회가 자주 오지 않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면서 "하지만 챔피언조에서 욕심을 내다보니 플레이가 잘 안됐던 경험이 있다. 내일은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경(25)은 역전 우승을 노린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채은2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를 마크했다.
박현경은 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이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임희정(25)과 박결(29), 최예림(26)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배소현(32)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방신실(21), 김수지(29) 등과 함께 공동 15위를 마크했다. 대회 2연패 가능성은 작아졌다.
한편 3주 연속 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예원(22)은 이날 3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