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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치킨에 맥주 한 잔이 당기는 요즘 날씨엔 과음과 과식으로 통풍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지방·고단백 음식은 요산 수치를 높여 통풍을 유발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진행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활동량이 늘고 외식이 잦아지는 계절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통풍은 혈중 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생긴 요산염 결정이 관절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산은 음식으로 섭취하면 에너지로 사용되는 퓨린이 몸에 과도하게 많아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요산이 체내에 많이 쌓일수록 혈액 속 요산이 뾰족한 모양으로 바뀌어 관절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퓨린은 육류와 주류에 많아 과도한 섭취와 음주가 통풍의 주요 발병 원인이 된다.
통풍 초기에는 증상 없이 요산 수치만 높게 나타나고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질환이 악화되면 만성이 되어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하얀색의 요산이 눈으로 보이기도 한다. 관절은 물론 다른 부위까지 통풍결절이 생겨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통풍 결절이 진행되면 침범 부위 관절의 점진적인 뻣뻣함과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해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팽창되고 얇아진 통풍결절 부위 피부에는 궤양이 생길 수 있고 바늘 모양의 결정으로 이뤄진 하얀 치약처럼 생긴 물질이 배출되면서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병 후에는 내원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이기에 완치가 어렵지만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와 요산저하제 등 약물치료를 하고 식단 조절을 하면 증상은 쉽게 호전된다.
통풍은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과도한 음주와 육류 섭취는 삼가야 한다. 특히 맥주는 퓨린 성분이 많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혈액 속에 있는 요산 배출을 위해 하루에 1~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비만, 탄수화물(특히 과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통풍 발생의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통풍 환자들에겐 적절한 체중감소와 함께 저퓨린,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식이가 권장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