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이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 중인 타릭 스쿠발의 모습. /사진=로이터

사이영상 출신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따냈다.

스쿠발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13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은 올시즌 최고의 투구로 사상 첫 완봉승을 거뒀다. 94구 만에 경기를 마친 스쿠발은 디트로이트 역사상 두 번째 100개 미만의 투구로 완봉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지난해 9월11일 카이더 몬테로(9이닝 96구)다.

스쿠발은 5회까지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윌 윌슨에게 2루타를 맞은 스쿠발은 놀란 존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앙헬 마르티네스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스쿠발은 7회 호세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8회에도 탈삼진 두 개를 잡은 스쿠발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특히 마지막 공은 시속 102.6마일(약 165㎞)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구속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스쿠발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닝 시작 전에 눈물이 났다"며 "팬들은 나를 응원해주고 이 순간을 함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스쿠발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