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배우 김지호가 첫 산문집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를 펴냈다. 책은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에세이 부문 14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산문집에서 김지호는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뭔가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자존감도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간간이 들어오는 드라마 대본이나 방송을 죄다 거절하고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결심했다. 배우보다 엄마의 역할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선택한 삶이었지만 그는 뭔가 허전했다. 달리기도 해보고 자전거도 타보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봤지만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었다.

요가를 만나고서 달라졌다. 매트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해서 그의 마음에 들었다. 처음엔 요가원의 맨 뒷줄,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눈치 보며 앞사람의 동작을 따라 하기 급급했다. 어느덧 10년, 이제 그는 맨 앞줄 숙련자들 곁에 서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질책하던 나쁜 프레임도 요가를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동작을 해내는 과정에서 만족을 얻었다. 작은 성취감들이 쌓여, 어느 순간 '내가 이걸 해냈구나'라는 만족감을 얻게 된 것.

김지호는 요가를 하며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일독할 것을 권한다.

△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 김지호 씀/ 몽스북/ 1만 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