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왼쪽부터),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유승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출마한 국제탁구연맹(ITTF) 부회장 선거가 앞서 진행된 회장 선거 부정 의혹으로 취소됐다.

유승민 회장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ITTF 연례 총회 부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앞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총회가 중단돼 투표 자체가 무산됐다.


회장 선거에서는 페트라 쇠링(스웨덴) 현 ITTF 회장이 104표를 획득, 102표의 지지를 받은 카릴 알 모한나디(카타르) 아시아탁구연맹 회장을 두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모한나디 회장이 투표 참가국 숫자가 최초 공지와 다르다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회장 투표가 치러지기 직전 총회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총회에 참석한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부정 선거 논란으로 총회가 도중에 중단됐다. ITTF 집행부가 추후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7명의 후보 중 당선권인 8위 안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 회장은 재선거 일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ITTF는 헌장(1.87.1조)에 명시된 집행위원회 4년 임기를 준수하기 위해 늦어도 11월 전까지는 정기총회가 다시 열려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차기 세계탁구선수권 개최지를 확정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2026년 단체전 대회는 영국 런던으로 예정된 가운데, 2027년 개인전 대회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2028년 단체전 대회는 후쿠오카-기타큐슈(일본), 2029년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서 각각 열린다.

세계선수권은 단체전 대회와 개인전 대회가 격년으로 번갈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