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29일 신규 분관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Photo SeMA)을 개관한다. 국내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정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장은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연면적 7048㎡(2132평)에 지하 2층~4층 규모"며 "2015년부터 건립 준비를 시작해 10년 만인 29일 개관에 이르렀다"고 설멍했다.
미술관의 건물은 사진의 빛과 시간을 형상화한 독창적 건축물로,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외관과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포토북카페, 암실, 포토라이브러리, 교육실 등 다양한 공간은 사진의 시각 요소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사진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의 영향력과 예술의 가치를 경험하는 미술관, 국내외 시각문화 생산자와 사용자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소통하는 미술관, 사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구하여 한국사진예술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미술관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 중심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을 연중 실행하고 한 세기를 뛰어넘는 한국 사진사의 체계화와 미래지향적인 사진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한국 사진 관련 자료 수집하고, 연구 결과를 대중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관심사를 포용하는 문화예술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광(光)적인 시선'을 주제로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미술관 소장품과 건립 과정에 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주말 및 공휴일에 열린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북서울미술관과 함께 서울 동북권의 또 하나의 문화 거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가장 유연하고 대중적인 매체이자 미술의 역사뿐 아니라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을 다각도로 조명해 우리나라 대표 사진특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아시아와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