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간판타자 크리스천 옐리치(34)가 만루포로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을 펼친 끝에 5-1로 이겼다.
밀워키의 '4번 타자' 옐리치가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의 원맨쇼를 펼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9회초까지 0-1로 끌려가던 밀워키는 9회말 귀중한 동점을 만들었는데, 그 시발점은 옐리치였다.
옐리치는 선두 타자로 나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리스 호스킨스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살 프렐릭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1-1을 만들었다.
옐리치는 다음 타석에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쳤다. 그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리암 헨드릭스의 3구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경기는 이 한 방에 밀워키의 승리로 종료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옐리치의 통산 214번째 홈런이자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아울러 개인 통산 6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경기 후 옐리치는 "내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다는 걸 알면서도 베이스를 계속 도니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던 일이었다"며 "끝내기 홈런을 치기까지 꽤 오랜 세월이 걸렸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연승을 달린 밀워키는 28승 2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