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보아.(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생각보다 잘 던졌다. 염려를 많이 했는데 투구 수가 80개 넘어서도 구속이 안 떨어졌다"며 감보아의 첫 피칭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방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감보아는 지난 27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최고 구속 155㎞의 강력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던지면서 9개의 탈삼진을 잡는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투구할 때 허리를 숙이는 루틴을 파악한 삼성에 2회 삼중도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감보아는 4⅔이닝 5피안타 9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 투수 코치가 투구 동작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이 원래대로 하더라. 어제 경기를 통해 피부로 느꼈을 거라고 본다"면서 "우타자 상대로도 낮게 던지면서 속이려고 하는데 국내 타자들이 잘 안 속는다. 앞으로 적응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2회 빅이닝을 허용한 감보아는 3회부터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최소화했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 감독은 "당연히 그렇게 던져야 한다. 전력 분석하면서 분명히 이야기한 부분이다. 워낙 구위가 좋기 때문에 점차 적응을 마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