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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북 영천에서 저출산 대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핵심이다.
김 후보는 28일 오후 영천 유세에서 "시골에 가면 전부 폐가고 할머니들밖에 없어 보통 문제가 아니"라며 "아기들 울음소리가 있는 나라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영천에 학교가 부족해서 분교에서 졸업하는 등 학생이 넘쳐났다"며 "얼마 전에 학교에 가보니 학생이 많이 없더라"라고 우려했다.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원책을 대폭 늘리겠다는 게 김 후보 계획이다. 그는 "아이를 낳으면 1억원씩 주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이를 낳으면 돈이 들어가서 못 낳겠다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낳으면 일을 안 해도 먹을 수 있도록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할 때 저출산 대책을 화끈하게 올렸다"며 "육아휴직 기간을 1년6개월씩 해서 부모가 총 3년을 아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육아휴직 수당은 부모 각각 250만원으로 총 500만원 주도록 했다. 돈도 많이 주고 휴가도 많이 갈 수 있게 해주니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과거 모친과의 일화를 언급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에 들어갈 때 (어머니가) 좋다고 하셨는데 들어가자마자 데모(집회)를 시작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문수야, 졸업하고 데모하면 안 되나' 유언을 남기셨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0년 뒤에 졸업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불효를 많이 하고 그래서 효도를 얘기할 자격이 없지만, 불효자식도 마음속에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고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