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9)이 '바람의 아들' 이종범(55)을 넘어 KBO리그 최다 연속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송성문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0개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의 초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주환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로써 송성문은 지난 2023년 8월 LG 트윈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도루 30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이에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1997년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1997년 6월 27일 LG전까지 도루 29개 연속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야구 천재'로 불리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통산 도루 510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201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성문은 도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2022년까지 도루 4개만 기록했으며, 도루 성공률도 36.4%에 그쳤다.
그러나 2023년 딱 한 차례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시즌 최다인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올해도 한 번의 실패 없이 도루 8개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