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1000대의 드론이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수놓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육상 대표팀이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혼성 4x400m에서 얻은 동메달이 취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재웅(국군체육부대)은 2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3분42초79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안겼다.


3분42초56으로 우승한 이자와 가쓰토(일본)에 불과 0.23초 뒤진 기록이다.

3분43초03을 기록한 유누스 샤(인도)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1500m에서 입상한 것은 1995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순형 이후 30년 만이다.


남자 세단뛰기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유규민(용인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82를 뛰어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방콕 대회 우승자 압둘라 아부베이커(16m72·인도)를 10㎝ 차이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규민의 아시아육상선수권 첫 메달이다.

금메달은 17m06을 기록한 주야밍(중국)이 가져갔고, 은메달은 16m90의 프라빈 치드라벨(인도)이 땄다.

혼성 4X4000m에서는 동메달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한국은 혼성 4X400m 결선에서 신민규(서울시청), 김서윤(창원시청), 주승균(구미시청), 김주하(시흥시청)가 이어 달리며 3분22초87을 기록했다.

한국은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중국과 스리랑카가 실격 처리돼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중국과 스리랑카가 항의했고, 이후 두 팀의 실격이 취소됐다.

이에 한국의 최종 순위는 다시 5위가 됐다.

인도가 3분18초12로 우승했고 중국(3분20초52)과 스리랑카(3분21초95)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땄다.

3분22초70을 기록한 카자흐스탄도 2위에서 4위로 밀려나 은메달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