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민음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본의 대표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신작 에세이를 출간했다. 자기와 직감적으로 '맞지 않다'고 느껴도 의리나 관습에 얽매여 억지로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행복의 조건은 거창한 것이 아닌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본래의 자신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독자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다채롭게 풀어낸다.


우리는 흔히 성공적인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다 보면 점점 더 어긋나고 괴로움이 심해진다"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계속하면 결국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나와 맞지 않는 것'을 계속하는 것도 일종의 나쁜 버릇이라며 "그런 버릇을 떨쳐 내고 나 자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어린 시절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 내키지 않는 제안을 거절하는 것,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실패 없이 모든 것을 잘 해내려는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 자신을 회복하는 지름길을 안내한다. 자기답게 살기보다는 '남의 욕망'을 좇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깊이 있는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요시모토 바나나 글/ 김난주 옮김/ 민음사/ 1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