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날 기념공연 '세종조 회례연' 포스터(국립국악원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600여 년 전 세종대왕이 베푼 궁중 연례악부터 명인들의 흥겨운 연희 무대까지 오는 6월 전국이 신명으로 들썩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악의 날'(6월 5일)을 맞아 6월 12일까지 전국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국악의 날'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즐기고자 만든 음악인 '여민락'이 기록된 1447년 음력 6월 5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국립국악원은 이날을 중심으로 전통음악, 무용, 창작국악 등 9회에 걸친 기획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6월 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리는 '세종조 회례연'이다. 30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연단이 궁중 연례악과 무용을 재현하며, 세종대왕 역은 배우 강신일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복궁에서 다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6월 5일 '연희 판'이 열린다. 전국 연희 꾼들이 모여 사자춤, 죽방울놀이, 판굿 등 지역별 전통 연희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연희 판' 공연 모습(국립국악원 제공)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는 풍류사랑방과 우면당에서 명인 공연과 창작국악 무대가 이어진다. 풍류사랑방에서는 '명인, 시대를 잇다'를 주제로 100여명의 국악계 명인이 무대에 올라 정악과 민속악 등을 선보인다. 우면당에서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시대를 울리다' 공연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서울뿐 아니라 국립민속국악원(남원), 국립남도국악원(진도), 국립부산국악원(부산)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며, 전국 국공립 국악 단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선보인다.

공연 일정과 자세한 정보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및 '국악의 날'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