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 축구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벌어졌다.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 근처에서 단체 패싸움이 일어났고, 우승 축하 퍼레이드 행사에선 끔찍한 자동차 테러가 발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이 열렸던 2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스타디온 미에이스키 근처 광장에서는 첼시(잉글랜드) 팬과 레알 베티스(스페인) 팬 수백명이 충돌, 가게 유리창을 부수고 주변 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이 충돌로 양 팀 팬 60여명이 다쳐, 이중 10명이 과다 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폴란드 경찰은 패싸움을 벌인 팬 28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아울러 폴란드 경찰은 "술에 만취한 훌리건 3명이 UEFA 깃발을 훔쳐 달아나는 등 브로츠와프에서 UECL과 관련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축구와 관련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7일에는 리버풀(잉글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축하하는 카 퍼레이드를 벌이는 과정에서 '자동차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수만명의 팬이 리버풀 거리에 운집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가운데, 한 팬이 차를 몰고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 사고로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50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이중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리버풀에 거주하는 53세의 영국인이었다. 테러를 일으킨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가장 기쁜 순간에 일어난 참혹한 사고에 대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응급구조대와 경찰에 계속해서 전폭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