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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하이파이브' 이재인이 촬영 후 4년 만에 개봉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주연 이재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이재인은 극 중 심장 이식 후 괴력과 스피드를 얻은 태권소녀 박완서 역을 맡았다. 박완서는 태권도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당찬 소녀이지만, 오랜 병치레로 친구 하나 없이 외로운 학창 시절을 보내온 인물. 그는 폭발적 괴력과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를 얻게 된 후에도 갑작스럽게 생겨난 초능력보다 하이파이브 멤버들과의 우정을 더욱 소중하게 느낀다.

이날 자리에서 이재인은 개봉 소감에 대해 "영화관에서 작품을 처음 봤다"며 "그렇게 스크린에서 보는 게 처음이라 '이제 영화관에서 나오는구나' 했었고 관객분들이 본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마지막에 '위아 패밀리'(We're family)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그 노래 들으면서 지금까지 찍어온 영화의 과정이 다시 떠올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재인은 VIP 시사회 무대 인사 당시 눈물을 보인 모습이 화제가 됐던 데 대해 "그 관에 부모님이 계셨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눈이 마주쳤다"며 "못 참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신다"며 "영화관에서 부모님께 제가 찍은 영화를 보여드리는 게 오랜만이라 너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재은은 과거 10대 시절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고등학교 2학년 열 여덟살에 촬영한 작품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보니 저도 누군지 못 알아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때의 귀여운 고등학생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좋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이재인은 개봉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데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편집하시는 곳을 찾아가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했었는데 그 시간 동안 계속 영화가 발전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잘 완성돼 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걱정하진 않았다"며 "어쨌든 결국에는 나오게 됐으니까 기쁜 마음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배우분들이랑 감독님이랑 자주 만났었다, 촬영할 때보다 더 자주 뵌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언젠가는 개봉하겠구나'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인은 자신의 주연작이 '유아인 리스크'로 개봉이 연기됐던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 '한 사람의 영화가 아니다'라고 하셨던 말씀에 공감했고 깊게 다가왔다"며 "다들 너무 열심히 만들었고 정말 더운 여름날에 열심히 촬영했던 작품인데 그래도 꼭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고 결국엔 공개하게 돼서 너무 기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제가 T라 눈물이 많지 않은데 그날은(VIP 시사회) 눈물이 났다"고 재차 해명했다.

한편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