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1회초 이닝을 마친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며 독려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1~2위 싸움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흐름을 바꾼 박해민의 호수비와 문보경의 홈런을 칭찬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는데, LG는 초반 분위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장타성 타구를 맞았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호수비를 펼쳤다.

6회초 선취점을 뺏긴 뒤에는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문보경이 1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도권을 가져온 LG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결승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LG(35승 1무 19패)는 2위 한화(32승 23패)와 잠실 3연전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고, 승차도 3.5경기로 벌려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 염 감독은 "박해민의 호수비와 문보경의 동점 홈런으로 끌려가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오늘 타선을 이끌었던 김현수가 역전 결승타를 때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손주영에 대해서는 "2경기 연속으로 자기 피칭 디자인을 정립한 모습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손주영에 이어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지강과 김영우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새로운 승리조인 이지강과 김영우가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얻었다"며 "이지강은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이닝을 잘 책임졌다. 또 김영우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7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몰아친 김현수는 "상대가 공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승부한 것이 안타들로 이어졌다"며 "역전타 상황은 운 좋게 실투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는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한화 타선을 봉쇄한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