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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30일 일본 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관계 각료 회의에서 일본과 중국 정부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회의에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기술적 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국 측이 요구하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산물 가공 시설을 사전 등록하고 세슘137 등 특정 방사성 물질에 대해 수출 건별로 검사 증명서를 첨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수입 재개는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도쿄, 나가노현, 니가타현 등 10개 도도부현 수산물을 제외한 지역에 한해 이뤄진다. 해당 지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부터 이미 수입 제한 대상이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큰 진전"이라며 "다만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수출 재개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일본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수입 규제 전면 해제를 위해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SNS를 통해 "지난 28일 중국은 상대 요청에 응해 베이징에서 일본과 일본 수산물 안전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술 교류를 진행해 실질적인 진전을 얻었다"며 "올 들어 양측은 여러 차례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3년 8월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을 계기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024년 9월 중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에 참여해 안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양국은 수산물 수입 단계적 재개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