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NC다이노스 신임 감독(가운데)이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장 박민우(왼쪽부터), 공필성 2군 감독,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 임선남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한 재개장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구단과 주위 환경, 그리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단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십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말한 '파트너십'은 새 연고지를 의미한다.

지난 3월 29일 창원에서 열린 NC와 LG 트윈스와 경기 도중 외벽에 붙어있는 시설물(루버)이 추락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야구장이 폐쇄되면서 NC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홈구장 없이 유랑 생활을 하던 NC는 임시방편으로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선정해 6경기를 치렀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지역 상권 및 팬, 그리고 선수단 운영 등을 고려해 창원NC파크 복귀를 결정했고, 30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NC파크에서 남은 홈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그런데 재개장 경기를 치르는 날 구단 대표가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해 보고 더 많은 팬분이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NC는 지난 29일 창원시 측에 홈구장 폐쇄로 인한 손실 보전을 비롯해 경기장 접근성 향상 등이 담긴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창원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을 대비해 연고지 이전도 검토하는 등 '투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

NC 관계자는 "연고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 이제 막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